- 심리학과 3회차 산업체 전문가 멘토링(2024. 5. 30.)

[사진] "비행청소년의 비행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PPT 화면 옆으로 임윤택 센터장님이 강연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위치한 둥지청소년회복센터(이하 ‘회복센터') 임윤택 센터장님으로부터 강의를 들었습니다. 회복센터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여성 청소년들이 안전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가족 형태의 사법형그룹홈인데요. 청소년 보호 시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센터장 님은 소년법상 촉법소년 연령 하향 요구에 대한 여론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보통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이미 촉법소년 또한 재재를 받고 있으며 범죄자를 엄벌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대응으로는 미성년자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편견은 아닐지 살펴봐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사진] 특강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이어 소년사범의 사법 처리 절차, 이들을 지원하는 담당자의 구체적인 업무, 법적 처분 이후 회복센터에서 이들이 회복하고 성찰하는 과정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나눠주셨는데 성착취(성매매) 종사 강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 자해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등 위기 청소년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친구들과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로 회복하며 성장해나가는 사례도 많다며 회복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끝으로 특강을 마치면서 센터장님께서는 직접 쓰신 책 <비행 청소년들의 행복한 비행을 응원하는 둥지 이야기 - 다시 아빠 해주세요!>(도서출판 엠마우스)을 학생들에게 한 권씩 나눠주셨는데요. 이 책은 회복센터를 거쳐간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엮어 출간한 것으로, 특별하게도 책의 제목은 회복센터를 거쳐간 한 청소년이 센터장님께 보내는 편지 속 구절 “다시 아빠 해주세요"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사진] 임윤택 센터장님이 나눠주신 <다시 아빠 해주세요!> 책의 표지다.

자극적인 기사와 사회적 편견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위기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심리학도로서 이러한 현장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과 미래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